기온이 제법 떨어졌습니다. 딸아이는 독서실에 가고 아들은 친구 만나러 나가고 남편이 일이 있어 출장을 가는 바람에 혼자 주말을 보내게 되었습니다. 일주일 내내 미뤄 둔 집안일을 하기 시작하였습니다. 침대 카바도 벗기고 배게와 이불 껍데기도 벗겨 세탁기를 3번을 돌려 맑은 햇살에 늘었습니다. 삼 년 묵은 체증이 쑥 내려가는 시원한 기분이었습니다.
직장 생활을 하니 늘 바쁘게 살아가고 있습니다. 한가할 때 가족들을 위해 반찬을 만들어 둬야겠다는 생각으로 부엌에서 시간을 보냈습니다. 만들어 두면 일주일이 편안해지기 때문입니다.
1. 취나물
▶ 재료 : 취나물 300g, 멸치액젓 3숟가락, 깨소금, 참기름 약간 ▶ 만드는 순서
㉠ 취나물은 끓는 물에 데쳐낸다. ㉡ 멸치액젓 3숟가락 깨소금 참기름을 넣고 조물조물 무쳐내면 완성된다.
2. 톳나물
▶ 재료 : 톳 200g, 멸치액젓 3숟가락, 깨소금, 참기름 약간 ▶ 만드는 순서
㉠ 톳나물은 끓는 물에 살짝 데쳐낸다.(너무 오래 삶으면 색깔이 변색됨) ㉡ 멸치액젓 깨소금 참기름을 넣고 조물조물 무쳐내면 완성된다.
3. 콩나물
▶ 재료 : 콩나물 1봉, 멸치액젓 3숟가락, 깨소금, 참기름 약간
▶ 만드는 순서
㉠ 깨끗이 손질한 콩나물은 뚜껑을 닫고 삶아준다. ㉡ 삶아 둔 콩나물에 액젓 깨소금 참기름을 넣고 조물조물 무쳐내면 완성된다.
4. 코다리 조림
▶ 재료 : 육수 3~4 숟가락, 코다리 2마리, 풋고추 2개, 붉은고추 1개, 양념장(진간장 3숟가락, 올리고당 2숟가락, 간마늘, 깨소금, 참기름 약간)
▶ 만드는 순서
㉠ 코다리, 풋고추, 붉은 고추는 먹기 좋은 크기로 썰어 둔다. ㉡ 코다리 머리 삶은 물 3~4숟가락을 붓고 먼저 삶아 낸 뒤, 양념장을 넣고 조려준다. ㉢ 코다리가 맛이 들면 풋고추 붉은고추를 넣어주면 완성된다.
5. 무굴무침
▶ 재료 : 무 1/2개, 굴 150g 1봉, 풋고추 2개, 붉은고추 2개, 양념장(멸치액젓 5숟가락, 고추가루 3숟가락, 간마늘, 깨소금 약간)
▶ 만드는 순서
㉠ 무는 사각썰기를 하여 소금간을 해 두고 굴은 굵은 소금으로 깨끗하게 씻어 물기를 빼 둔다. ㉡ 물기를 뺀 무와 굴에 양념장을 넣고 버무려 주면 완성된다. (살짝 익혀서 먹으면 더 맛있습니다.)
6. 견과류 멸치볶음
▶ 재료 : 멸치 150g, 볶은 땅콩 20알, 아몬드 20알 정도, 잣 20알 정도 양념장(진간장 1숟가락, 올리고당 3숟가락, 간마늘, 깨소금, 참기름 약간)
▶ 만드는 순서
㉠ 멸치는 잡티를 없애고, 견과류는 먹기 좋은 크기로 준비한다. ㉡ 프라이팬에 올리브유를 두르고 마늘향을 먼저 내 준다. ㉢ 양념장을 넣고 볶다가 견과류를 넣어준다.
7. 감자햄볶음
▶ 재료 : 감자 2개, 마늘햄 135g 1/2개, 풋고추 2개, 올리브유 깨소금 소금 약간
▶ 만드는 순서
㉠ 감자는 곱게 채 썬 후 물에 담가둔다. 풋고추도 씨를 빼고 곱게 채 썬다. ㉡ 프라이팬에 올리브유를 두르고 감자와 소금을 넣고 먼저 볶아준다. ㉢ 감자가 익어가면 햄을 넣고 볶아 준 후 다 익으면 풋고추를 넣어준다.
▶ 완성 된 7가지 밑반찬
8. 들깨국
▶ 재료 : 호박 1/4개, 멸치육수 1.5컵, 풋고추 2개, 붉은고추 1개, 죽순 약간 된장 1숟가락, 들깨가루 3숟가락, 간마늘 약간
▶ 만드는 순서
㉠ 냉동실에 든 죽순은 녹여두고, 호박과 고추는 먹기 좋은 크기로 썰어둔다. ㉡ 멸치육수에 죽순과 된장 1스푼을 풀어준 후 들깨가루를 넣어준다. ㉢ 보글보글 끓으면 채소를 넣어주면 완성된다.
9. 닭봉간장조림
▶ 재료 : 닭봉 15개 1봉, 대파 약간 양념장(진간장 3숟가락, 올리고당 2숟가락, 간마늘, 깨소금, 참기름 약간)
▶ 만드는 순서
㉠ 닭봉은 소금과 후추로 약간 밑간을 해 둔다. ㉡ 프라이팬 뚜껑을 닫고 노릇노릇 구워준 후 양념장을 붓고 조려주면 완성된다.
▶ 완성 된 상차림(김치와 김을 담아냈습니다.)
남편은 늦는다고 전화가 오고 딸아이는 독서실에서 김밥과 라면 먹었다고 전화가 왔습니다. 친구를 만나고 돌아온 아들 녀석 "우리 엄마 요즘 왜 이러시나?" "왜? 뭐가?" "진수성찬을 차려주시니 말이야." "먹고 공부 열심히 하라고 그러지." "알았어요. 잘 먹겠습니다." "닭 봉이 맛이 없었어?" "아니. 맛있었어요." "그럼 왜 이렇게 많이 남겨?" "아빠랑 누나도 먹어야 하잖아." "저녁 먹고 온댔어." "그래? 그럼 하나만 더 먹고." "더 먹어." "내일 아침에 같이 먹을게." 아빠와 누나를 위해 닭 봉을 남기는 것을 보니 어찌나 대견스럽던지 "감사히 잘 먹었습니다." 가족이 함께 나눠 먹어야 한다는 것을 알고 있는 아들을 보니 너무 흐뭇하여 고슴도치 엄마가 되어버렸습니다. 식탁에서 일어나는 녀석은 벌써 어른이 되어 있었습니다.
즐거운 한 주 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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