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복한 날들
2008. 7. 16. 19:14
하루의 삶이 기도이게 하소서
주님, 보잘 것 없는 저에게
다시 하루를 주셔서 감사합니다.
오늘은 어제와는 다른 새 빛과 새 향기를 풍기는
부드러운 얼굴, 그윽한 미소, 산뜻한 말의
하루가 되게 하소서.
저로 하여금 용서의 하늘과 화해의 바다를 가로지르게 하시어
하느님이 바라시는 행복의 꽃을 피워 바치게 하소서.
주님, 오늘 햇살을 받는 모든 것들이
새 숨결로 저에게 다가오게 하시고,
저로 하여금 새 생명을 얻게 하시어,
오늘 그 누구를 만나든 결코
비교하지 않는 상쾌한 눈빛으로 바라보게 하소서.
주님, 제가 오늘 아무리 바빠도
'사는 일은 오직 사랑하는 일'임을 잊지 않고,
어둔 생각이 아닌 밝은 침묵의 사랑으로
자연과 이웃과 하느님을 바라보게 하소서.
특히 저의 기도를 필요로 하는 사람이 누구인가를
쉬이 비추어낼 수 있도록 제 영혼을 맑게 씻어 주시어,
투명한 사랑의 기쁨을 나누게 하소서.
오늘이 마지막이라는 생각 속에서 단단한 평화의 하루를
쌓아가게 하시어, 영원한 삶에 이르는
진정한 순례자가 되게 하소서
오늘 하루 귀한 하루
당신 허락하여 펼쳐주신 이 소중한 하루
눈뜨는 순간부터 잠자리에 드는 순간까지
작은 일에서나 큰 일에서나
기도로 시작하고 기도로 끝마치는
살아 숨쉬는 모든 시간과 삶 전체가
기쁨으로 봉헌되는 주님의 날이 되게
정결히 바쳐지는 산 제사이게 하소서.
생명의 빛이신 당신께
당신 허락없이는 한 순간도 살 수 없는
그러기에 오늘 이 순간 살아 있음이 기적 같아
눈물겨운 감사로 이어지는 새날이기에
두 무릎팍이 낙타 무릎팍이 되듯
기도의 제단을 쌓는 내 하루하루가
일생의 경건한 마지막날 같이
주님의 뜻 외면하지 않는
마음과 뜻과 행동이 일치되는
십자가의 아픔으로 승화하는 복음적 삶으로
능력의 주, 성령의 힘으로
기도로 악을 물리치며
거듭거듭 새로 태어나는
주님의 뜻에 맞는 새사람되어
주님과 함께 동행하는 거룩한 날 되게 하소서.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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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세교 에파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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